



주말에 열심히 집에서 뒹굴어 보려는 찰라에...갑자기 납치당해? 어두워지는 5시넘어 고속도로로 몇시간을 달려 전주에 도착했다.
중간에 나혼자산다에 나온 비빔밥 와풀 먹고 싶다고 네비찍고 가다 잘못 찍어서 다른 카페로 가고, 거기서 길을 몰라 네비믿고 무조건 닥돌하다 어느 야산을 관통해서 시골 마을로 워프하다고, 야간 산길운전으로 고라니도 보고, 자동차 양쪽 문짝이랑 휀더에 기스 작렬한 사소한 문제는 일단 내버려두자
중요한건 우리가 이 시간에 연고도 없는 전주에 와있다는거였으니까
전체적으로 전주한옥마을에 대한 감상은 잘꾸며 놨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거다.
진짜 조금만 개선하면 훌륭한 명소가 될곳을 전주시가 너무 안이하게 관리하는건 아닌지 분노라는 감정이 들 정도였다.
일단 여긴 모든게 비싸다.
주차비 4천원에 아메리카노 7~8천원, 쌍화차 1만3천원 등등 기본적 가격이 비싸다.
근데 이 정도는 그냥 그러려니...비싸도 아쉬움이나 화가 난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K-바가지에 너무 길들여진건가?)
나를 분노하게 한건 다른게 아니다.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하나둘 밝게 빛나는 고즈넉한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동성당 등을 둘러 보는 우리에게 들려오는건 귀를 찢어내는 각 가게마다 외부에 틀어놓은 시대를 짬뽕시킨 한옥마을과 전혀 안어울리는 각종 노래들과 야밤에는 사람들 통행을 위해 충분히 차없는 거리로 운영해도 될거 같은 길에 자동차와 사랑이 뒤섞이며 발생한 혼란스러움이었다.
한옥마을과 상관없는 먹거리들....탕후루나 닭꼬치 등등은 수요가 있는거니깐 있어도 나쁠건 없으나 앞서 말한 난무하는 음악의 소음과 오가는 자동차들의 혼란함은 정말 분노를 유발하더라
최소 매장내 음악은 자유라지만, 외부에 틀어 놓는 음악은 좀 금지 시키거나 아니면 테마나 소리크기라도 규제를 해야지!
여기는 7080이고 저긴 아이돌, 다른데는 팝송에 케롤에 2000년대 발라드....이게 한꺼번에 한옥마을에서 들리니 더욱 괴랄하더라
승광재라고 대한제국이라쓰고 그냥 조선이라 읽는 왕실의 마지막 후계께서 기거하시는 한옥인데 다행히 여기를 지날때 은은하게 조용히 울려 퍼지는 아리랑 노래가락이 들려서 "아!...이게 한옥 마을이지..." 싶더라
(아니 바로 옆에 국악방송국도 있는데 보이는 라디오로 잔잔하고 은은한 국악방송 좀 틀어놔도 되는거잖아!)
최소한 한옥마을의 야간 차량통행 금지라던가, 외부 소음규제는 하루라도 빨리 전주시 당국이 조치를 취해야 할것 같다.
팁 아닌 팁인데...
전주국악방송국 건물을 지나가면 1천원을 1코인으로 바꿔 점괘를 뽑는게 있다.
대충 12간지 띠점이랑, 화투점, 윷을 이용한 점을 보는거 같은데....
윷점은 뽑기전에 윷통을 던져서 거기에 나오는 도개걸윷모을 확인하고 그거에 맞는걸 뽑는거다.
내가 이걸 굳이 왜 알려주는지는 궁금해 하지 말자.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낯보다는 야밤에 걷는 한옥 마을이 더 좋긴 한데 전주시에서 능력되면 야밤에 즐기는 컨텐츠도 좀 개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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